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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기 아이라 카드만 앱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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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6 [옛날이야기] 벌거숭이 임금님 2

오늘 업무관계로 처음 만나게되는 분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1:1로 만나게되는 비즈니스상의 만남에서는 업무와 관련되어 있는 이야기는 개미 손톱만큼만 하고
사담위주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중간에 블로그 이야기 나오게 되었고
상대방 분께서 저에게 물었습니다. "방목장주인씨도 블로그 하나요?"라고 말이죠...

A형에 소심하고 나약한 저는 선뜻 제 블로그를 이야기 하지 못하고 망설였습니다.
왜냐구요? 사회적인 관계에서 저를 만나시는 분들이 저를 보는 것과는 별개로 블로그의 글들을 써왔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저는 회사에서는 아닌척하며 블로그에서 호박씨를 까고 있는 편이죠
그래서 제 블로그의 글들을 보여주는게 제 벌거벗은 몸을 보여주는 느낌일것 같더군요
불현듯 어릴때 읽었던 동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벌거숭이 임금님이죠...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줄거리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새 옷을 좋아하는 임금님의 궁전에 어느 날, 두 명의 남자들이 나타납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속여 돈을 버는사기꾼으로 임금님께 누구보다 아름답고 신비한 옷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임금님은 많은 돈을 주고 옷을 만들게 하지만 그천은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보에게는 천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기꾼의 말에 사람들은 멋진 옷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임금님은 퍼레이드에 그 보이지 않는 옷을 입고 나가고 한 정직한 어린아이는 말합니다. ‘임금님은 벌거숭이야!’
<출처 교보문고 책소개 - 벌거숭이 임금님>

저는 블로그라는 가상세계의 돈을 버는 사기꾼에게 아름답고 신비한 옷을 받아 입고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추가로 제가 초기에(대략 5년전) 사용하던 블로그에 오랜만에 로그인했더니
월요일에 누군가 댓글을 남겨두어서 "나 조차 읽지 않는 블로그에도 댓글은 찾아 오는 구나"라며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신비한 옷을 제대로 입어야겠군요

Posted by 앱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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