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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대한민국의 제16대 대통령에 취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으로, 저는 대한민국의 새 정부를 운영할 영광스러운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뜨거운 감사를 올리면서, 이 벅찬 소명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완수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전임 대통령 여러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축 사절과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이 자리를 빌려,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게, 재난관리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획기적으로 개선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의 역사는 도전과 극복의 연속이었습니다. 열강의 틈에 놓인 한반도에서 숱한 고난을 이겨내고,
반만 년 동안 민족의 자존과 독자적 문화를 지켜왔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분단과 전쟁과 가난을 딛고,
반세기만에 세계 열두 번째의 경제 강국을 건설했습니다. 우리는 농경시대에서 산업화를 거쳐
지식정보화 시대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다시 세계사적 전환점에 직면했습니다.
도약이냐 후퇴냐, 평화냐 긴장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세계의 안보 상황이 불안합니다. 이라크 정세가 긴박합니다.
특히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우리는 평화를 지키고 더욱
굳건히 뿌리내리게 해야 합니다. 대외 경제 환경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은 끝없이 새로운영역을 개척하며 뻗어가고 있습니다. 후발국들은 무섭게 추격해 옵니다.
우리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발전 전략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내부에도 국가의 명운을 결정지을
많은 문제가 가로놓여있습니다. 이들 과제는 국민 여러분의 지혜와 결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도전을 극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힘을 합치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 저력으로 우리는 외환 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빨리 벗어났습니다. 지난해에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했습니다.
대통령 선거의 모든 과정을 통해 참여 민주주의의 꽃을 피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의 미래는 한반도에 갇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앞에는 동북아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근대 이후 세계의 변방에 머물던 동북아가, 이제 세계 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떠올랐습니다.
21세기는 동북아 시대가 될 것이라는 세계 석학들의 예측이 착착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북아의 경제규모는 세계의 5분의 1을 차지합니다. 한·중·일 3국에만 유럽연합의 네 배가 넘는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우리 한반도는 동북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중국과 일본,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이런 지정학적 위치가 지난날에는 우리에게 고통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오히려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21세기 동북아 시대의 중심적 역할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우리는 고급 두뇌와 창의력,
세계 일류의 정보화 기반을 갖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부산항, 광양항과 고속철도 등
하늘과 바다와 땅의 물류기반도 구비해 가고 있습니다. 21세기 동북아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나갈 수 있는
기본적 조건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동북아의 물류와 금융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동북아 시대는 경제에서 출발합니다. 동북아에‘번영의 공동체’를 이룩하고 이를 통해 세계의 번영에 기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평화의 공동체’로 발전해야 합니다.

지금의 유럽연합과 같은 평화와 공생의 질서가 동북아에도 구축되게 하는 것이 저의 오랜 꿈입니다.
그렇게 되어야 동북아 시대는 완성됩니다. 그런 날이 가까워지도록 저는 혼신 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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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연설은 항상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고 시작되어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끝나곤 한다.
대통령 취임사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던것 같다.
또한 국민과 정부는 정치적 공동체임을 말하고자 했다는 느낌이 강한다
공동체로 가기 위해서 서로간에 인지하고 출발해야 할 부분을 이야기하고자 노력했다는 흔적이 여기 저기서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국민을 생각하는 대통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내빈을 향한 인사 직후 
"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 에 대한 위로가 나와 있었다.
Posted by 앱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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